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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시록 13장에 나오는 일곱 머리를 가진 야수는 무엇을 상징합니까?

계시록 13장에 나오는 일곱 머리를 가진 야수는 무엇을 상징합니까?

성경의 대답

 계시록 13:1에서 언급하는 일곱 머리를 가진 야수는 전 세계의 정치 제도를 상징합니다.

  •   이 야수는 권위와 권세와 왕좌를 가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정치적인 세력을 가리키는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계시록 13:2.

  •   이 야수는 “모든 부족과 백성과 언어와 나라를” 다스립니다. 따라서 단일 국가의 정부보다 더 큰 규모임을 알 수 있습니다.—계시록 13:7.

  •   이 야수에게는 표범 같은 모습과 곰의 발, 사자의 입 그리고 열 뿔 등 다니엘 7:2-8의 예언에 나오는 네 짐승의 특징이 섞여 있습니다. 다니엘의 예언에 나오는 짐승들은 연이어 등장한 제국들을 다스린 특정한 왕들 다시 말해 특정한 왕국들을 가리킵니다. (다니엘 7:17, 23) 그러므로 계시록 13장에 나오는 야수는 복합적인 정치 조직을 상징합니다.

  •   이 야수는 “바다에서” 올라옵니다. 여기서 바다는 인간 정부의 근간을 이루는 격동하는 인류를 가리킵니다.—계시록 13:1; 이사야 17:12, 13.

  •   성경에서는 이 야수에게 666이라는 숫자로 된 이름이 있는데 이것이 “인간의 숫자”라고 알려 줍니다. (계시록 13:17, 18) 이 표현은 계시록 13장에 나오는 야수의 실체가 천사들이나 악귀들로 이루어진 영적 조직이 아니라 인간들로 이루어진 조직임을 시사합니다.

 나라들은 서로 뜻이 맞는 경우가 드물지만, 하느님의 왕국 통치에 복종하지 않고 자신들의 권력을 유지하려는 면에서는 뜻이 일치합니다. (시편 2:2) 또한 나라들은 아마겟돈 전쟁에서 예수 그리스도가 지휘하는 하느님의 군대에 맞서 싸우려고 한데 뭉칠 것입니다. 하지만 결국 멸망을 당할 것입니다.—계시록 16:14, 16; 19:19, 20.

“열 뿔과 일곱 머리”

 성경에 나오는 어떤 숫자들은 상징적인 의미로 사용됩니다. 예를 들어 10과 7은 온전함을 상징합니다. 그러면 계시록 13장에 나오는 야수의 “열 뿔과 일곱 머리”는 구체적으로 무엇을 의미합니까? 뒤이어 등장하는 “야수의 형상”에서 도움이 되는 단서를 찾을 수 있습니다. 계시록 뒷부분에서는 이 형상의 정체가 일곱 머리와 열 뿔을 가진 진홍색 야수라고 밝혀 줍니다. (계시록 13:1, 14, 15; 17:3) 그리고 성경에서는 이 진홍색 야수의 일곱 머리가 “일곱 왕” 즉 일곱 정부를 의미한다고 설명합니다.—계시록 17:9, 10.

 그러므로 계시록 13:1에 나오는 야수의 일곱 머리 역시 일곱 정부를 상징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 정부들은 역사 속에서 지배력을 행사하며 하느님의 백성을 압제하는 데 앞장선 주요 정치 강국들 즉 이집트, 아시리아, 바빌론, 메디아-페르시아, 그리스, 로마, 영미 제국을 가리킵니다. 열 뿔이 크고 작은 모든 주권 국가를 가리킨다고 본다면, 각 뿔에 왕관이 있다는 것은 각 나라들이 그 시대의 주요 정치 강국과 더불어 동시에 통치권을 행사한다는 뜻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